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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돌 소개

여자 아이돌 소개 걸스데이

걸스데이

 

걸스데이

 

"Everyday, Girl's Day! 안녕하세요, 걸스데이입니다!"

 

과거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소속의 4인조 걸그룹.

원년 멤버는 소진, 지선, 지해, 지인, 민아였는데 지선과 지인이 탈퇴하고 싱글 2집《Girl's Day Party #2》부터 유라와 혜리가 새로 들어왔다. 싱글 5집《Girl's Day Party #5》때 지해가 탈퇴하여 현재 소진, 유라, 민아, 혜리의 4인조 체제를 완성했다. 그룹의 약칭은 보통 걸데, 더 줄이면 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박선주의 보컬 아카데미 '모래공장'에서 출발한 기획사인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소속. 2010년 7월 9일에 싱글 《Girl's Day Party #1》으로 데뷔했다. '걸스데이'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소녀의 날'이란 뜻으로, '매일매일 소녀들이 파티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지내자'는 의미라고 한다. 영어로는 Girl's Day라고 쓴다. 소녀시대와는 달리 Girls'가 아니라 Girl's이다.

팀의 공식 인사는 시작할 때 "에브리데이~ 걸스데이! 안녕하세요. 걸스데이입니다." 끝날 때 "지금까지, 걸스데이였습니다. 예뻐해주세요~" <잘해줘봐야> 활동 시기의 인터뷰에서는 완성체가 아닌 멘트의 일부분들만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잘해줘봐야> 종료와 <반짝반짝> 컴백 사이의 어딘가쯤에서 최종 멘트가 완성된 듯하다. 첫인사나 끝인사 모두 리더의 선창으로 시작하는데 상당히 잘 만든 인사법이다. "하나, 둘, 셋" 같은 박자를 맞추기 위한 별도의 구령이 필요없다.


 


 

 

멤버

 

걸스데이 멤버

 

 

 


 

 

걸스데이 컨셉

 

  • 큐티, 섹시 다 잘하는 멀티플레이어 선배님들이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컨셉이 겹친 적이 없는 선배님들처럼 걸스데이 역시 상당히 다채로운 컨셉을 소화해왔다. 지금까지 발표한 타이틀 곡들로만 놓고 분류해 봐도 정말 이 처자들이 다양한 변천사를 겪으며 오만가지 컨셉들을 넘나들었다는 것이 와닿을 정도. 4차원에서 쎈 언니로 시작해 한 동안 큐티 컨셉으로 가다가 중반에 한 번 복고 트렌디 장르로 전환하는가 싶더니 2014년 초 섹시 컨셉으로 포텐이 대폭발. 동년 여름에는 경력초기를 연상케하는 상큼발랄한 곡을 다시 한번 선보이며 섹시와 큐티 모두를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이렇게 다양한 컨셉들을 소화하면서 중심축을 이루는 컨셉은 바로 섹시하고 연약한 여성미. 실제로 걸스데이는 지금까지 그 많고많은 컨셉들을 소화하면서도 걸스힙합과 같은 보이시함, 혹은 능동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는 장르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 4차원급 흑역사인 <갸우뚱>만 놓고 봐도 사실 곡 자체는 귀여운 소녀 이미지를 상정한 곡이며 그나마 쎈 언니 컨셉이었던 <잘해줘봐야>도 내용의 중점은 연인의 배신에 상처 입은 여성의 마음을 강한 방식으로 표현한 것일 뿐 거기서 좀 더 발전된 능동적인 개념, 다시 말해 알파걸의 성향을 보여주진 않았다는 것. 그나마 가장 덜 수동적인 컨셉이었던 <여자대통령>도 사실 본론은 남자에게 당당하게 고백한다는 점이 중점이라서 실상 가요계에서 보여주는 알파걸 컨셉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이와 같이 섹시를 하든 큐티를 하던 그 외에 다른 컨셉을 하든 여성들의 'Wanna be'보다는 남성들의 'Must have'에 초점을 맞춰 남성향 매체에나 나올 법한 여성미를 중심으로 잡은, 예쁘고 연약한 몸매를 바탕으로 한 남성들의 환상 속에나 존재할 법한 완벽한 천상 여자 컨셉이 걸스데이의 주요한 개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 걸그룹으로서 당연하다면 당연한 개성이지만, 애프터스쿨이 데뷔한 2009년 이후의 3세대 걸그룹들이 여성 팬들을 모으기 위해 너도 나도 쎈 언니(걸 크러시) 컨셉을 도입한 결과, 그 반작용으로 도드라지는 여성스러운 몸매와 연약한 여성미를 강조하는 걸스데이의 컨셉이 남성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반사이익을 얻게 되었다. 단점이라면 여성들에게 거부감을 유발하기 상당히 쉽다는 점. 당당하고 능동적인 자태로 사회를 타파해나가는 여성상, 즉 알파걸 컨셉이 여덕들의 지지를 얻기에 유리하다는 것이 통념. 걸스데이는 이 개념의 대척점에 서 있다.

  • 걸스데이 특유의 연약하고 수동적인 이미지는 매우 섹시한 느낌을 주어 섹시 컨셉의 정점에 올랐으며, 일본에서도 여자력이 넘친다고 평가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여성들은 대부분 성 상품화에 민감하고, 여성을 연약한 이미지로 묘사하거나 성적 매력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을 싫어하므로 거부감을 표했다.

  • 그렇다고 해서 걸스데이가 의식적으로 이런 컨셉을 견지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한 팀의 캐릭터를 순전히 의상이나 노래로만 조정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개인 캐릭터의 총합이 어떤 지향점을 갖느냐가 조금 더 직접적으로 팀의 개성을 결정지을 것이다. 후술에 나와있듯이 걸스데이는 멤버교체가 두번이나 일어났던 팀이다. 소속사의 취향이 반영되었다 해도 2014년 현재 걸스데이의 멤버 구성은 거의 우연에 가까운 조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예쁜 외모와 여성스러운 연약한 육체를 바탕으로 한 이 조합이 결론적으로 극단적인 여성성을 지향하게 되었다는 점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리고 이 우연으로 말미암은 남덕편향성은, 의도적이지 않았던 만큼 걸스데이가 아이돌로서 롱런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해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 2014년에 들어서 소진과 혜리를 주축으로 이러한 남덕편향성을 조금씩 극복해나가는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다. 대응방식이 독특한데, 쎈언니 컨셉을 도입하는 등의 상식적인 방법이 아니라 주무기를 강화하는 식이다. 유일한 여덕입문루트였던 혜리가 진짜 사나이의 앙탈을 통해 성별을 초월한 전연령대 공략에 나서고 <Darling> 활동에서 보여준 소진의 극단적인 연약한 여성미가 "예쁜 언니를 좋아하는 여덕들"을 상대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다시 말해 여덕공략용 무기를 새로 장착하는게 아닌, 여덕까지 포함해 누구나가 좋아할만한 연약한 여성미를 극단까지 밀어붙임으로서 대응하고 있다. 그리고 걸그룹 시장에서 걸스데이의 가장 독특한 점이 바로 이런 부분에 있다. 아이돌로서는 중견을 넘어서기 시작한 경력이지만 여전히 팀의 개성이 소구하는 바가 지속적으로 미묘하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소개글을 쓰기가 힘들다

  •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어쨌거나, 시도의 8할은 실패한다는 큐티에서 섹시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팀이라는 점은 확실히 인상적이다. <Darling> 활동에서 알 수 있듯,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섹시→큐티의 전환도 무난하게 처리하고 <보고싶어>의 발라드컨셉까지 소화하는 데 이르면 이 팀의 컨셉 소화력의 한계는 어디인지 궁금해지지만, 사실 걸스데이가 다양한 컨셉을 소화하는 테크닉은 연기이론에서 말하는 이른바 드니로 어프로치를 반대로 뒤집은 방식과 닮아 있다. 쎄게 나갈 때는 누구처럼 보이고 귀엽게 놀 때는 누구처럼 보이는 것이 아닌, 섹시거나 큐티거나 상관없이 언제나 그냥 걸스데이로 있는 것. 어떤 컨셉을 하던 간에 그 저류에는 상술한 바 있는 천생 여자스러운 걸스데이의 개성이 흐르고 있고 이런 일관된 여성성이 널뛰는 컨셉간의 충돌을 완화시켜주는 것이다. 반드시 장점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겠으나 걸스데이가 스스로의 이런 면모를 험난한 아이돌 시장을 헤쳐나가기 위한 무기 중 하나로 삼고 있는 것은 분명한 듯하다.